블로그에 있는 많은 글을 유통한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어요. 검색 엔진이나 SNS, 네이버 오픈캐스트 등을 많이 이용하지요.
제가 소개할 방법은 바로 전자책이에요. 제 블로그를 전자책으로 만들어 본 적이 있는데, 생각보다 어렵지 않더라고요. 물론 제가 만들었던 게 수준 높은 전자책이 아닌 것도 한 이유가 될 수도 있겠지요. 가능하면 블로그에서 보이는 화면 그대로 만들려다 보니 굳이 고품질의 전자책이 아니더라도 상관없었거든요.
저는 블로그의 글을 모아서 전자책을 만들었던 경험을 공유하려는 것이라서 어쩌면 수박 겉핥기식의 이야기가 될 수도 있어요. 전자책을 제대로 한번 만들어보고 싶은 분들께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을 겁니다. 블로거로서 그냥 블로그를 전자책으로 바꾸는 기초적인 수준의 도움이 필요하신 분만 읽어보세요.
전자책 파일 종류
전자책은 종류는 정말 많아요. 그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건 txt, epub, pdf죠.
txt는 많이 보았던 파일 포맷이죠. 솔직히 전자책이라고 부를 정도는 아니고, 그냥 텍스트를 모아놓은 문서에 지나지 않아요.
전자책을 만드는 가장 쉬운 방법에요. 블로그에 사진 하나 없이 그냥 모두 문자라면 딱 좋은 방법이죠. 조금 더 좋게 만들어 보고 싶다면 txt를 epub으로 변환하는 방법도 있어요. 그러면 제목, 소제목 정도는 보통 글이 아니라 좀 굵게, 더 크게 바꿀 수 있죠. (txt, pdf, zip 파일을 epub으로 변환하기)
pdf는 우리가 알고 있는 그 pdf 파일입니다.
pdf의 가장 큰 장점은 모든 기기에서 똑같은 화면을 볼 수 있다는 거예요. 그 크기가 정해져 있어서 제작자가 원했던 화면을 보여주는 거죠. 페이지 상단에 글, 중간에 그림, 하단에 글, … 이런 식으로요. 혹은 여러 장의 사진으로 한 페이지를 만들 때 그 배치가 도드라지는 경우도 있을 거고요.
크기가 기기에서 같은 화면을 보여주는 게 단점이 될 수도 있어요. 예를 들어 5인치 스마트폰에서 볼 수 있도록 전자책을 만들었다고 해보죠. 그런데 이 전자책을 9인치 태블릿에서 본다고 하면 그 크기가 너무 작을 수 있어요. 큰 화면을 제대로 활용할 수 없죠. 마치 모바일 전용 사이트를 PC에서 보는 것처럼 어색하지요.
따라서 pdf로 전자책을 만들 때는 화면의 크기나 해상도에 따라 같은 내용을 여러 개 만들어야 할 때도 있어요.
epub은 전자책 전용 파일 포맷으로 제가 만들었던 파일 포맷이 바로 epub이에요. epub의 기본 문서가 html과 css로 이루어져 있어서 블로그의 글을 그대로 가져다가 쓰기가 편하거든요. 블로그가 html과 css로 이루어져 있으니까 블로그의 모습과 최대한 똑같게 만들고자 했던 목표에도 가장 부합하고요.
epub은 문자와 사진, 동영상 등을 삽입할 수 있어요. html로 할 수 있는 건 다 할 수 있죠.
epub의 가장 큰 장점은 기기에 맞게 변화무쌍하다는 거예요. 화면이 큰 기기에서는 큰 기기에 맞는 양의 글자, 그림이 나오고 화면이 작으면 거기에 맞게 글자 수, 그림의 양이 조절되는 거죠. 물론 제작자가 원했던 화면 구성이 아닐 수도 있어요. 예를 들어 그림 바로 아래에 설명하는 글이 있어야 하는데, 기기에 따라 그림은 앞 장에, 설명은 뒷장에 있는 거죠. 또, "쪽(페이지)"이라는 개념이 의미가 없어요. 한 쪽에 보이는 글자 수가 다르다 보니 똑같은 글이 5인치 스마트폰에서는 10쪽에, 9인치 스마트폰에서는 5쪽에 있을 수도 있거든요.
소설처럼 문자 위주의 글이라면 epub, 사진이 중요하거나 구성이 중요한 잡지 등은 pdf 포맷으로 만드는 게 좋아요. 대게 블로그는 문자 위주에 사진이 보조로 결합한 형태니까 epub이 좋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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