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 블로그다 보니까 댓글로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물어보는 학생들이 간혹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아무런 도움을 줄 수가 없어요. 그 학생이 어떤 수준의 학생인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 학생인지 알 수 없으니까요.
만병통치약이 있다면 그냥 그 약을 먹으면 병이 낫겠죠. 공부에도 확실한 공부 방법이 있다면 그냥 그렇게 공부하면 그만이에요. 하지만 세상에 만병통치약이 없는 것처럼 공부에도 왕도는 없습니다.
세상에는 맛있는 음식이 정말 많아요. 남들이 맛있다고 해서 나에게도 맛있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그게 내 입맛에 맞는지는 직접 먹어봐야 아는 거죠. 세상에는 수없이 많은 공부 방법이 있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나에게 맞는 공부 방법이에요. 남들이 성공한 학습 방법이라고 해서 나도 성공할 수 있는 건 아니에요. 직접 해보고 그 결과를 판단해야죠.
좋은 학습 방법과 나에게 맞는 학습 방법은 완전히 다릅니다. 형편없은 학습 방법이라도 내가 거기에 잘 적응해서 좋은 성적을 낸다면 그게 가장 좋은 학습 방법인 겁니다.
세상에 좋은 학습 방법은 없습니다. 나에게 맞는 학습 방법과 그렇지 않은 학습 방법만 있을 뿐입니다.
"이번에 서울대 간 애가 이 방법으로 공부했다더라." 혹은 책에 "이 방법으로 공부하면 성적이 오른다."하면 무작정 따라 하기 바쁘지 않나요? 그럼 나도 그렇게 될 것 같지만 그렇지 않아요. 이것이 나에게 정말 도움이 되는 학습 방법인가 판단해야 합니다. 그러려면 이 방법, 저 방법 많이 사용해봐야겠지요.
좋은 방법 하나만 가지고는 성적을 기대할 수는 없습니다. 여기저기서 자신에게 맞는 걸 추려서 자기만의 독특한 학습 방법을 만드는 것도 좋아요. 상황에 따라 변화하는 학습 방법도 좋고요.
학원도 열심히 다니고 공부도 매일 하는데 성적이 오르지 않는 학생은 지금의 공부 방법이 자신과 맞지 않는 겁니다. 과감하게 새로운 방법을 찾아보세요. 학원 바꾸고 인강 사이트 바꾼다고 해결될 일이 아닙니다. 본인이 바뀌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모든 판단은 본인이 해야 합니다. 남이 대신해줄 수 없어요.
"이렇게 이렇게 공부하고 있는데 이게 잘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어요." 묻는데 한마디만 해드릴게요. "네가 모르면 누가 아니?"
본인 입에 맞는 음식인지 아닌지는 본인만 아는 것처럼 본인에게 좋은 학습 방법인지 아닌지는 본인만 알 수 있습니다. 공부하기 편하고 이해하기 쉽고, 머릿속에 오래 남는 학습 방법이 좋은 방법입니다.
수학을 공부할 때 어떤 방법이 있는지 모르는 학생도 많이 있는 것 같네요. 그래서 앞으로 시간이 있을 때 수학 공부를 하는 몇 가지 방법들을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소개해드린 방법들을 직접 체험해보고 나는 이 방법이 맞는 것 같다고 생각하면 그 방법으로 꾸준히 공부하고, 맞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 또 다른 학습 방법을 찾아서 또 시도해보세요.
그리고 중요한 것 한가지. 아무리 자신에게 잘 맞는 학습 방법이라도 노력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없어요. 좋은 성적을 받으려면 "나에게 맞는 학습법" + "그 학습법으로 공부하는 노력"이 있어야 합니다.
이게 왜 이렇게 댓글이 없죠?
그리고 수학에서 중요한 것이 어떤 것인지 주관적인 생각이라도 알려주셨음 합니다 ㅎ
수학방님 책 소개에서는 개념이 가장 중요하다고 나와있긴 한데..ㅎㅎ
수학뿐 아니라 모든 과목, 모든 일에서 자신감이 제일 중요합니다.
수학을 어렵다고 생각하지 않고 (혹은 어렵다고 생각하더라도) "공부하면 이해할 수 있지."라는 자신감을 가지면 반은 먹고 들어가는 거죠.
자신감... 알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저기 근데 공부방법 면에서는 개념공부 위주가 좋다고 볼 수 있을까요? 자신감도 중요하지만 사실 전 방법을 기준으로 물어본 거라서요..ㅎㅎ
용어와 개념이 제일 중요하죠. 개념공부가 그나마 다른 것에 비해서 쉽게 할 수 있거든요. 개념 그 자체도 중요하지만 비교적 내용이 쉬우서 학습 과정에서 자신감, 성취감도 가질 수 있어요.
한가지만 더 물어보겠습니다.
개념공부만 잘 하면 문제를 많이 안 풀어도 된다는데 사실인가요?
문제를 많이 안풀면 개념을 제대로 익혔는지 확인할 수가 없잖아요. 유형별로 난이도별로 문제도 풀어보긴 해야죠. 개념을 잘 모른 상태에서 문제를 풀 때보다 그 양이 많지 않아도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겠죠.
안타까운 건 현재 시험에 나오는 문제는 개념을 잘 이해했는지 묻는 문제보다는 개념을 이리 꼬고 저리 꼬아낸 문제를 많이 내니까 문제를 풀긴 해야 합니다.
같은 생각으로 저도 저만의 공부법을 열심히 찾아다니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보다 중요한건 자기 자신의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IQ200의 뇌를 갖고있더라도 공부하기 싫으면 공부를 못하듯 공부는 자가 자신이 하고싶어하는 마음과 의지에 따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공부는 머리가 좋고나쁘고가 아니라 공부를 하고싶은 마음에 따라 결정됩니다. 공부를 하고싶은 마음이 있어 공부를 열심히 하면 성적은 따라올 수밖에 없습니다. 설령 아주 천천히라도 말이죠. 모두가 공부를 잘 하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공부가 잘 되는 사람은 마음으로 공부를 받아들이고 최대한 노력하는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되면 좋겠습니다. 마음을 열고 공부를 받아들인다면 , 공부를 잘하기 위해 공부룰 잘하게 되는 계획을 세우고 실천한다면, 그런 사람은 어쩔 수 없이 공부 잘 하게 됩니다. 점수가 낮아졌다고, 점수가 천천히 오른다고 실망하지 않으면 좋겠습니다.-지금 이 자리에서 글을 읽고 계시는 모두들께.-
좋은 말씀이네요.
무슨 일이든 마음 가짐이 가장 중요하죠. 본인이 하고자하는 일은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일이라도 좋은 반면 하기 싫은 일은 쉽고 간단한 거라도 짜증나고 힘들기 마련이죠.
이 글을 읽는 분들이 이 댓글까지 꼭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맞는 말씀입니다.
전 예전에는 정말로 학교 공부가 싫었습니다.
도대체 이것을 왜 하는 것인지..
전 제가 생각하는 공부와 사회가 생각하는 공부의 의미가 다르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인지 더더욱 학교 공부가 싫었지요. 그렇게 시간이 자나고.. 현재 고3이 됬습니다.
최근에 생각한 것인데 어쩌면 지금하고있는 고등학교 교육과정은 어쩌면 제가 생각하는 공부의 의미와 통할수 있을거라고 생각했지요. 즉 대학을 가기위한 공부가 아닌 공부 그자체가 목표가 되는 다시말해서 알기위한 공부를 할수 있을거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전 대학 가기위한 공부라고 생각하고 공부를 하면 집중하지를 못하고 짜증만 났습니다다.하지만 정말로 아는것를 위한 공부라고 생각하고 공부를 하면 정말로 즐거웠지요. 학교공부를 그렇게 마음을 먹고 공부를 하니 정말로 재밌었습니다. 지금 고3이 된 위에야 저는 저에게 맞는 공부법을 찾았지요. 즉 대학가기위한 공부가 아닌 알기위한 공부(공부 그 자체가 목적인 공부)를 하는것. 그것이 저에게 가장 맞는 공부법이었습니다.
다만.. 아직까지도 고민이 있습니다.
바로 학원입니다. 학원에서는 입시를 강조합니다.(이것부터가 저한테는 가장 맞지 않는 공부법입니다.) 수학 학원은 저에게 개념 보다는 문제 풀이 방법을 알려줍니다.
"개념은 그냥 외워!" "문제는 이렇게 푸는거야! 이 풀이방법을 외워라!" "아니 시간을 그렇게 줬는데도 아직 그것밖에 못풀었니? 정말 열심히 안하는구나!" 이런 공부법은 저한테는 가장 맞지 공부법입니다. 개념을 외우고 문제 풀이 방법을 외우고.. 입시를 강조하고.....
학원에 가면 얻는것도 거의없고 시간이 낭비되기만 하고(거의 두시간.. 고3한테는 정말 피같은 시간인데..) 스트레스까지 받습니다. 정말로 학원은 저한테는 무쓸모한 곳입니다.부모님한테도 학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해도 들어주시지를 않습니다. 정말 자살충동이 일어날 만큼 스트레스가 쌓이네요..
이걸 도대체 어떻게 해결해야 합니까?
정말 죽겠습니다.
참고로..학교공부는 오히려 즐겁습니다.
정말 배울때마다 깨달음을 얻은것 같은 느낌..
학교는 그런것 강요를 거의 하지 않아서 저 혼자 자습할때는 알기위한 공부를 합니다.
이해될때까지 교과서를 분석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노트에 개념들을 설명합니다. 교과서에 나와있지 않은 보다 심화된 내용이나 생략된 증명과정은 인터넷에 검색해서 스스로 알아냅니다.
문제를 풀때도 "문제를 탐구한다."라는 마음가짐으로 문제를 풉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려운 문제는 생각을 깊이하게되고 그런 과정이 저한테는 매우 즐겁습니다. 오히려 학교공부를 할때는 스트레스가 매우 풀린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학원이...ㅠㅠ
부모님과 진지하게 상의해보세요.
지금 생각하고 있는 걸 충분히 설명하신다면 부모님도 의견을 받아드릴 겁니다.
정말 유익하네요^^감사합니다
댓글 고맙습니다.
본인에게 딱 맞는 공부방법을 꼭 찾으시길 바래요.
안녕하세요 저는 중학교 2학년 올라가는 남학생 엄마 입니다. 저희 아이는 기초가 부족하다고 해서 개인과외를 했습니다. 그런데 너무 힘들어 해서 수학과외를 그만두고 혼자 한다고 하고 쉬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 학습도 같이했었어요.
기초가 많이 부족한 가운데서 집에서 아이가 혼자서 할경우 초 6부터 중학교 1.2 학년 수학을 어떻게 하면 될까요?
교과서를 반복해서 봐야 하는지, 수학문제집을 어떤덧을 택해야 하는지, 지금 부터 해도 늦지 않겠죠?
늦지 않았어요. 충분합니다.
학년 진도를 따라가기 보다는 현재 할 수 있는 수준에 맞춰 쉬운 것부터 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