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몇몇 분께서 블로그를 컴퓨터로 보니 여러 가지 불편함이 있다는 얘기를 많이 하셨어요. 책으로 나오면 가지고 다니면서 볼 수도 있고, 오래 보아도 괜찮을 것 같다고요.
수학방 블로그 책 판매에 관한 설문조사를 해서 긍정적인 결과를 얻긴 했지만 망설였거든요. 구매 의사가 실제 책의 구매로 이어진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죠.
책이 얼마나 팔릴지도 모른 상황에서 책을 미리 만들어 놓았다가 팔리지 않으면 손해를 고스란히 제가 다 떠안아야하는 문제도 있었고요. 또, 주문, 판매, 배송까지 직접 해야 하는 것도 문제였죠.
그래서 처음에는 전자책으로 만들었습니다. 7인치 스토리 k에 넣어서 봤더니 나름 봐줄 만 했습니다. 그런데 책을 구매하는 사람은 학생들인데 태블릿이나 전자책 전용기기를 가지고 있을 리가 없잖아요. 스마트폰으로 보기는 건 화면이 작아서 너무 불편한데다 그냥 블로그에 접속해서 보는 것과 별 차이가 없고요.
그러다가 교보문고의 퍼플이라는 시스템을 알게 되었습니다. 퍼플은 POD라고 주문이 들어온 후에 책을 만들기 때문에 재고에 대한 부담이 없어요. 그리고 주문, 배송 등은 교보문고에서 다 알아서 해주기 때문에 제가 따로 할 일이 없습니다.
교보문고 개인출판 서비스 Pubple
Pubple이란 Publish와 People의 합성어로 아마추어 작가나 1인 출판사가 자신의 책을 쉽게 출간할 수 있도록 한 교보문고의 신개념 출판 시스템입니다. 퍼플은 작가등록>북만들기>판매로 이어지는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추었으며 이북뿐 아니라 피오디(종이책)까지 출간 가능합니다.
그 동안 블로그의 내용을 하루 두세 페이지씩 한글파일로 바꾸는 작업을 꾸준히 했어요. 그냥 복사해서 붙이기만 하면 될 줄 알았는데 수식을 다시 써야 해서 시간이 좀 오래 걸렸네요. 지난 주말에 드디어 등록 신청을 했고 오늘 등록이 완료되었습니다.
아래는 교보문고에서 "수학방"으로 검색한 화면이에요. "통합검색"에서는 안 나오고 "국내도서" 검색에서 나와요.
일단 3학년 과정만 등록했어요. 3학년은 2009년 교육과정 개정에서 바뀐 게 없으니까요.
가격은 제가 정한 게 아니라 교보문고에서 제작비를 고려해서 정한 겁니다. 3학년 1학기는 6,500원(110쪽), 3학년 2학기는 7,800원(142쪽), 1, 2학기 통합은 12,100원(250쪽)으로 책정했네요.
주문 후 제작 방식이기 때문에 9 ~ 10일 정도가 걸리는 점이 일반 도서와 다르죠. 그리고 모두 흑백으로 인쇄합니다. 소량 생산이다보니 칼라로 만들면 제작비가 5배 정도 비싸다고 하네요.
책이 팔리고 안 팔리고를 떠나서 제가 쓴 글이 책으로 나온다는 게 정말 신기하네요. 블로거 중에서 그동안 썼던 글들을 모아서 책으로 내실 분들은 퍼플을 이용해보세요.
퍼플 이용법은 따로 후기를 작성하도록 하겠습니다.
우와! 축하드립니다!
이 블로그를 정말 잘 이용하고 있어서 더 기쁘네요...
수학책 사려는 친구분들 있으면 소개 좀 해주세요. ㅋㅋ
축하드려요>< 이번에 세벳돈 받으면 사야겠네요ㅋㅋㅋ(내가 중3이 된다는게 좋을때도 있구나ㅋㅋ) 블로그글이 책으로나온다니 신기합니다ㅎㅎㅋㅋㅋ
책이 주문하고 열흘 정도 후에 배송이 되니까 미리미리 주문하세요. ㅎㅎ
와우! 듣던 중 반가운 소식이네요. 물론 고등학교 과정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는 게 약간 아쉽기는 하지만요;; 그래도 수고하셨습니다!
작년 고1과 올해 고1이 교육과정이 많이 달라졌어요. 만약에 똑같았다면 고1도 책으로 만들었을텐데 아쉽네요. 달라지는 내용이 많이 있어서 1학기는 어렵겠지만 2학기 시작 전에 고1 2학기를 책으로 낼께요.
블로그 운영하면서 출판이나 어플 제작 등 영역을 확장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원고 수정이나 편집도 만만치 않고, 구성도 쉽지 않으셨을 텐데..
기존의 자료를 출판하시다니, 그 자체만으로도 대단하신것 같아요^^
다른 건 다 괜찮은데 페이지 넘기는 게 은근히 신경쓰이긴 하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