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리합계, 단리와 복리 두 번째예요. 상용로그에서 했던 것까지 따지면 세 번째죠. 여기서는 복리에 대해서 알아볼 거예요. 복리의 정의와 복리를 구하는 방법은 앞서 공부했던 내용과 같아요.
단리에 관련된 문제는 잘 나오지 않아요. 복리에 대한 문제가 많이 나오는데 이게 한 번에 하려면 너무 어려울 수 있어서 기본적인 건 단리에서 다루었어요. 단리와 복리의 차이만 있을 뿐 그 외에는 아무런 차이가 없거든요. 그러니까 복리에 대해서 제대로 이해하려면 앞서 단리에서 했던 내용을 완전히 이해하고 있어야 합니다.
등비수열의 활용
수열의 활용 - 원리합계. 단리와 복리 1에서 공부했던 단리에서 원금을 처음에 한 번만 넣는 경우와 매년 넣는 경우를 살펴봤죠? 원금을 매년 넣는 것도 매년 초에 넣는 것과 매년 말에 넣는 걸 공부했어요. 여기서도 똑같습니다. 처음 한 번만 넣는 경우, 매년 초에 넣는 경우, 매년 말에 넣는 경우의 세 가지를 알아보죠.
먼저 원금을 처음 한 번만 넣는 경우를 보죠. 이건 상용로그의 활용, 단리와 복리에서 했던 내용이에요.
100만 원을 연이율 5%인 예금에 10년간 복리로 넣는다고 해보죠. 5% = 0.05네요.
1년 후: 100만원 + 100만원 × 0.05 = 100만원(1 + 0.05)
2년 후: 100만원(1 + 0.05) + 100만원(1 + 0.05) × 0.05 = 100만원(1 + 0.05)(1 + 0.05) = 100만원(1 + 0.05)2
3년 후: 100만원(1 + 0.05)2 + 100만원(1 + 0.05)2 × 0.05 = 100만원(1 + 0.05)2(1 + 0.05) = 100만원(1 + 0.05)3
10년 후: 100만원(1 + 0.05)10
결국 10년 후에 받는 돈은 100만 원(1 + 0.05)10이에요.
원리합계 - 매년 초에 입금할 때
이번에는 매년 1월 1일에 100만 원을 연이율 5%의 이율로 10년 동안 복리로 넣는다고 해보죠. 돈을 한 번만 넣는 게 아니라 매년 넣어요.
한 번에 계산하려면 복잡하니까 해마다 넣는 돈을 하나씩 따로 떼서 보죠. 먼저 첫해에 넣은 100만 원을 생각해보죠. 이 100만 원은 10년 동안 이자가 붙어요. 다시 말해 100만 원을 연이율 5%인 예금에 10년간 복리로 넣은 거죠. 10년이 지난 뒤에 받는 돈은 위에서 구한 것처럼 100만 원(1 + 0.05)10이에요.
두 번째 해 1월 1일에 넣은 100만 원은 9년 동안 이자가 붙어요. 9년 뒤에 받는 돈은 100만 원(1 + 0.05)9죠.
세 번째 해 1월 1일에 넣은 100만 원은 8년 동안 이자가 붙어요. 8년 뒤에 받는 돈은 100만 원(1 + 0.05)8이죠.
이런 방법으로 구해보면, 10년째 되는 해의 1월 1일에 넣는 100만 원은 1년 동안 이자가 붙어서 100만 원(1 + 0.05)1이 돼요.
총 10번의 돈을 넣었는데 이걸 순서대로 써보죠.
100만 원(1 + 0.05)10, 100만 원(1 + 0.05)9, 100만 원(1 + 0.05)8, …, 100만 원(1 + 0.05)2, 100만 원(1 + 0.05)
이 수열을 거꾸로 한 번 다시 써보죠.
100만 원(1 + 0.05), 100만 원(1 + 0.05)2, …, 100만 원(1 + 0.05)8, 100만 원(1 + 0.05)9, 100만 원(1 + 0.05)10
어떤가요? 제1항이 100만 원(1 + 0.05)이고 마지막 항은 100만 원(1 + 0.05)10, 공비가 (1 + 0.05)인 등비수열이에요.
수열의 일반항으로 표현해보죠. an = 100만 원(1 + 0.05)n
10년 뒤에 받는 돈은 총 10번 넣은 돈과 거기에 붙은 이자예요. 위 등비수열의 값을 모두 더한 돈이죠. 첫째항이 a, 마지막 항이 l, 등비가 r인 등비수열의 합은 공식에 넣어서 답을 구할 수 있어요.
원금 a를 연이율이 r로 n년간 복리로 예금했을 때: 등비수열
an = a(1 + r)n
원리합계는 등비수열의 합(Sn)을 이용하여 구함
원리합계 - 매년 말에 입금할 때
수열의 활용 - 원리합계. 단리와 복리 1에서 했듯이 매년 1월 1일에 넣으면 넣는 햇수만큼 이자를 모두 받을 수 있지만, 연말에 넣으면 마지막 해의 이자를 받을 수 없어요. 총 기간에서 마지막 1년을 뺀 기간만 이자를 받는 거죠.
이번에는 매년 말인 12월 31에 100만 원을 연이율 5%의 이율로 10년간 복리로 넣는다고 해볼까요?
여기서도 해마다 넣는 돈을 따로 떼서 생각해보죠.
첫해 12월 31일에 100만 원 넣으면 9년 치 이자만 받을 수 있으니까 9년 뒤에 받는 돈은 100만 원(1 + 0.05)9
두 번째 해 12월 31일에 100만 원 넣으면 8년 치 이자만 받을 수 있으니까 8년 뒤에 받는 돈은 100만 원(1 + 0.05)8
마지막 열 번째 해 12월 31일에 넣는 100만 원은 그날 바로 찾으니까 이자가 안 붙어요. 100만 원(1 + 0.05)0 = 100만 원
순서대로 써보죠.
100만 원(1 + 0.05)9, 100만 원(1 + 0.05)8, …, 100만 원(1 + 0.05)2, 100만 원(1 + 0.05), 100만 원
거꾸로 써보죠.
100만 원, 100만 원(1 + 0.05)1, 100만 원(1 + 0.05)2, …, 100만 원(1 + 0.05)8, 100만 원(1 + 0.05)9
첫째항이 100만 원이고 마지막 항이 100만 원(1 + 0.05)9인 등비수열이에요. 공비는 (1 + 0.05)이죠.
수열의 일반항으로 표현하면 an = 100만 원(1 + 0.05)n - 1이에요. 10년 뒤에 받는 돈은 등비수열의 합 공식
공식을 이용해서 구하면 되고요.
원금 a를 연이율이 r로 n년간 복리로 예금했을 때: 등비수열
매년 초에 입금하면 an = a(1 + r)n
매년 말에 입금하면 an = a(1 + r)n - 1
원리합계는 등비수열의 합(Sn)을 이용하여 구함
단리면 등차수열, 복리면 등비수열이에요. 매년 초에 입금할 때와 매년 말에 입금할 때의 일반항은 모양은 같은데, 지수가 하나는 n, 다른 하나는 n - 1이고요. 이 두 가지만 기억하면 돼요.
매년 초에 50만 원씩 연이율 3%로 5년간 복리로 예금할 때, 5년 뒤에 받는 원리합계를 구하여라. (1.035 ≒ 1.1592)
매년 초에 입금하네요. 해마다 넣는 돈이 5년 뒤에 얼마가 되는지 차례대로 써보죠. 첫해에 입금하는 돈은 5년간 이자를 받을 수 있어요.
첫해에 넣는 돈: 5 × 105(1 + 0.03)5
두 번째 해에 넣는 돈: 5 × 105(1 + 0.03)4
세 번째 해에 넣는 돈: 5 × 105(1 + 0.03)3
네 번째 해에 넣는 돈: 5 × 105(1 + 0.03)2
다섯 번째 해에 넣는 돈: 5 × 105(1 + 0.03)1
5 × 105(1 + 0.03)5, 5 × 105(1 + 0.03)4, 5 × 105(1 + 0.03)3, 5 × 105(1 + 0.03)2, 5 × 105(1 + 0.03)1
이 수열의 순서를 바꿔보죠.
5 × 105(1 + 0.03)1, 5 × 105(1 + 0.03)2, 5 × 105(1 + 0.03)3, 5 × 105(1 + 0.03)4, 5 × 105(1 + 0.03)5
첫째항이 5 × 105(1 + 0.03)1이고 마지막 항이 5 × 105(1 + 0.03)5, 공비가 (1 + 0.03)인 등비수열이에요.
원리합계가 이 등비수열의 합과 같으므로 등비수열의 합 공식을 이용해서 구해보죠.
5년 뒤의 원리합계는 약 2,732,933원입니다.
함께 보면 좋은 글
수열의 활용 - 원리합계. 단리와 복리 1
등비수열의 합과 등비수열 일반항의 관계
등비수열, 등비수열의 일반항, 등비중항
상용로그의 활용, 단리와 복리
자세하고 정확한 설명 정말 감사합니다
공부하는데 많이 도움받고있어요!!
혹시 문과 수학인 '미적분과 통계 기본' 정리는
언제나오나요??
아직 계획이 잡혀있지 않아요. 일단 현재 하고 있는 수학1 먼저 끝내고 생각하려고요.
두번째 노란박스에 "단리"가 아니라 "복리" 아닌가요?
복리네요.
비밀댓글입니다
과목의 구성이 조금 많이 바뀌었습니다. 각 학년별로 보면 바뀐 게 많지만 고등수학 전체를 놓고 보면 내용에 차이가 많이 있지는 않아요. 하지만 개정 전에 배우던 내용이 개정 후에 삭제된 게 몇 가지 있는데, 그게 어떻게 작용할지는 아무도 모르죠.
더 자세한 건 입시학원 등 전문 교육기관에 문의하세요.
바보가 보아도 쉬이 알만큼 쉽네요 고마워요
여기는 좀 어려운 내용인데 쉽게 이해해서 다행이네요. ㅎㅎ
교과서에 있는 문제가 계산이 잘 안되는데 알려주실 수 있으신가요..ㅠㅠ
연이율 6%, 1년마다의 복리로 매년 초에 10만원 씩 적립할 때,10년째 연말의 원리합계를 구하여라(단, 1.06(10승)=1.79이고, 천원 단위에서 반올림하여 만 원 단위로 구한다.)
저는 계산하니 자꾸 132만원이 나오는데 답이 140만원인데 뭐가 잘못된건가요.ㅠㅠ
교과서는 해설이 없으니 답답해 죽겠네요.
이 글에 있는 공식에서 a는 원금이고, 수열의 합 공식에서 a는 첫번째 항을 말해요.
둘의 차이를 잘 구별해서 공식에 다시 넣어보세요.
감사합니다! 연초에 적립이라 이자 1년 더 계산해야하는 문제였어요!
네, 연초와 연말에 따라 달라지는 걸 주의 해야 해요.
비밀댓글입니다
그냥 단순한 곱셈, 나눗셈 계산이에요.
1.03의5제곱의 값이 약 1.1592
라고 어떻게 구한건가요?
정말 잘 몰라서요
그냥 계산기로 했어요.